“만약 당신에게 인사권이 주어진다면 가장 먼저 잘라버리고 싶은 사람은 누구입니까?”
포털사이트 ‘스카우트’에서 직장인 5,842명에게 물었더니, 놀랍게도 1위가 직장상사(47%)였고, 그 다음이 사장(38%)이었다. 경쟁 대상으로 여길 줄 알았던 동료(9%)나 후임자(5%)보다도, 오히려 자신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사나 사장을 잘라버리고 싶어한다. 놀랍지 않은가?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도대체 잘라버리고 싶은 상사와 존경한다는 멘토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당신의 현 직장에서의 근무 만족도는 어떻습니까?”
이 질문에 88.3%가 현 직장이 매우 불만족스럽다고 응답을 하였으며, 3년 내에 현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사람(75.8%)에 비해 현 직장에 그대로 다니고 싶은 사람(9.3%)은 8분의 1에 불과하였다. 이직을 고려해 본 사람(85%)에게 퇴직 사유를 물었더니, 직장 내 인간관계 불화와 자신의 위치가 회의적이라는 응답(70.7%)이 가장 높았다. 이것은 월급이 너무 적은 이유(12.7%)에 비해서 월등히 높았다.

“당신의 현 직장에서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에서 상사의 자질과 인간관계(52%)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회사생활의 불투명한 비전과 희망(16%)을 합하면 무려 61%의 직장인들이 하루하루를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IMF 이후 구조조정과 명예퇴직으로 퇴직한 동료들의 업무까지 떠맡게 된 과중한 업무(7%)나, 성과 중심의 회사 정책에 의한 목표 달성 실적에 대한 부담감(7%)은 적다고 응답을 하였다.
 
결국 인간관계가 좋고 회사에서의 비전이 보인다면 과중한 업무나 목표달성은 문제없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수 있게 된다.

멘토형 리더가 가장 중시하는 점은 인간 존중의 이념이다. 멘토와 멘티가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직장에서의 불확실한 의문점이나 고민을 나눔으로써, 멘티의 스트레스를 없애주는 것이 멘토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다. 멘토는 스트레스를 녹여주는 따뜻한 화롯불이 되어야 한다.

명장은 덕장이어야 한다. 덕장이란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감싸주는 포용력을 가지고, 상대방을 위하여 자신을 바쳐 봉사하고 헌신한다. 21세기에는 봉사하고 헌신하는 리더가 각광을 받을 것이다.

“미래의 지도자는 거장(Master)이 아닌 명지휘자(Maestro), 사령관(Commander)이 아닌 코치(Coach)가 될 것이다.”
워렌 베니스의 말이다. 미래에는 따뜻한 마음과 포용력을 지닌, 사람의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리더가 필요하다는 예언이요, 멘토형 리더의 탄생이 필연적이라는 외침으로 들리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