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키우는 멘토형 CEO는 사람의 행동을 자신의 관점에서 보지 않는다. 상대방의 행동이 일어난 마음 속 바탕을 보려고 노력하여 역지사지의 마음을 높인다. 핵심인재와 일하기 위해서는 생각의 거품을 제거하고 다음과 같이 올바른 패러다임(Paradigm:생각의 틀)으로 보아야 한다.

첫째, 조직구성원의 퇴직은 언제든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임자와 후계자를 키워놓아야 한다.

둘째, 조직구성원의 이직을 막을 묘책은 오로지 그들 자신의 내부에 간직한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셋째, 그들은 돈보다는 마음이 편안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직장을 원한다. 핵심인재를 원한다면 직장을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반드시 있어야 하는 사람이 어느 날 사라지는 것, 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사람이 그 자리에 올라서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이러한 패러다임으로 조직의 인재관리 정책을 돌아보라. 그리고 인재를 중시하는 시스템이 어떤 시스템인지 찾아서 과감하게 도입하라.

지식 정보화 사회로 바뀜에 따라 개개인의 창의적인 능력은 물론 개인과 조직 간의 시너지 효과가 조직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시너지란 각자가 일을 해서 얻은 것 보다 함께 힘을 합쳐 일해서 얻은 것이 더 많거나 좋아지는 상승효과를 말한다. 한 마디로 전체가 각 부분의 합보다 더 크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멘토와 멘티는 각자가 만들어 낸 것보다 멘토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멘토형 CEO는 한 조직에서 최고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모든 구성원들은 멘티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멘토형 CEO와 구성원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구성원들과 조직의 미래에 만족할 만한 성장을 이룩할 수가 있을 것이다.

샐러리맨으로 시작한 STX 강덕수 회장은 ‘찬 이성 더운 가슴’을 가진 사람이다. 경영에 관한 판단은 냉철하지만 사람과 관련된 일들은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대한다. 그는 두 가지 경영 기법으로 조직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현장 상황을 재빨리 파악하는 속도경영이 그 한 가지고, 한번 인연 맺은 사람은 소중히 여기는 것이 다른 하나다. 만났던 사람이 모두 감동할 정도로 따뜻한 인간미를 지니고 있는 그는 지위를 막론하고 사람과 관련된 일은 소중하게 여기며,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생일을 잘 챙긴다. 또한 노조 때문에 사업을 못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할 만큼 노조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며, 항상 모든 구성원을 동반자로 바라본다. 강덕수 회장은 찬 이성으로 일하고 따뜻한 가슴으로 구성원을 사랑하는 CEO이다.

시너지야말로 올바로 이해되기만 하면 모든 생활에서 가장 높은 차원의 활동이다. 시너지의 가장 중요한 핵심 이념은 차이점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신이다. 서로의 의견에 차이점이 있을 때 그 차이점을 소중히 여기고 제 3의 대안을 창출해 낸다면, 비록 시간은 더 걸릴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상호 간의 신뢰 수준이 높은 경우에 시너지가 작용되면, 원래보다 훨씬 나은 해결 방안을 만들어낸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생산적인 시너지 활동을 즐기게 된다. 나아가 시너지 활동의 효과로 기쁨과 만족을 주는 조직문화가 저절로 형성된다.

화장지, 기저귀 등으로 유명한 유한 킴벌리클락 사도 멘토 선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멘토가 가져야 할 자질로 멘토링 경험과 업무에 대한 전문성, 노하우, 인재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마인드를 들고 있다. 또한 멘토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멘토에게 인재·후배 양성 기여도를 인정해 연봉에 반영하고 있다.

멘토링이 실질적 효과를 지니는지 여부에 미국 기업들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그들은 멘토링 제도의 사후 관리까지 중시한다. 그때그때 일어나는 내부적인 문제에 대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구성원들의 욕구를 파악해 사후 보완하여 실시하고 있다. 멘토형 CEO는 멘토링을 통해 거두는 시너지 효과로 따뜻한 조직문화를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